`오라클 오픈월드 2012` 참가 한국 기업을 만나다

“세계무대 검증” 강소IT 4사 기술시연 분주
포시에스ㆍ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ㆍ디비밸리 등 전시회 첫 참가
OZ리포트ㆍ저전력시스템 선봬…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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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개국 5만명의 인파가 찾아 북적이는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오픈월드(OOW)는 전세계 IT인들의 축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와 같은 B2C 전시회는 아니지만, 단일 규모로는 엔터프라이즈 업계 최대 규모 기술 세션이 이어지고 오라클 파트너사들의 전시회가 열린다.3일(현지시간) 오픈월드가 열리고 있는 모스콘센터 서관과 남관에 위치한 전시관에는 후지쯔와 인포시스, 넷앱, VM웨어, 시만텍 등 다국적 IT기업들 부스가 여럿 눈에 띄었다.오픈월드 전시회는 450개의 파트너사가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서버ㆍ스토리지 시스템 솔루션과 인프라 혁신을 위한 통합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한국에서 참가한 파트너사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 IT솔루션의 대표주자인 4개사였다. 이날 `오라클 오픈월드 2012′ 모스콘센터 전시장에 첫 참가해 세계 시장을 두드리는 기업들인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와 디비밸리, 포시에스, 한경아이넷 부스를 찾았다.포시에스를 제외하고는 오라클 라이선스를 사서 오라클 제품을 재판매하는 회사들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IT기업과 함께 세계 무대에 나가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략인 셈이다.

오라클이 1997년부터 개최한 오픈월드는 2004년 3만명이었던 참석자가 올해 5만명을 예상할 만큼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에 참가하는 국산IT 솔루션 4사는 전세계 오라클 관련 고객 5만여명을 대상으로 기술을 검증받는다.

포시에스는 오라클의 지도기반 솔루션인 맵뷰어 등 오라클 솔루션과 자사 OZ리포트 솔루션을 연동시켜 선보였다. 이는 상권분석시스템 등에 연동할 수 있다.

포시에스 오승훈 솔루션사업본부 금융영업팀 부장은 “모바일에서 화면 출력만 가능한 경쟁 리포팅 툴과 달리 모바일에서 입력까지 가능한 OZ리포트로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시 첫 참가로 오라클과 계정관리 공통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는 자사 통합계정관리시스템을 오라클 라이선스를 사서 재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회사 디비밸리는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된 `엠피티니’를 알린다.

DB밸리 다니엘 팡 시카고 지사장은 “클라이언트는 비행 중 통신이 끊어져도 업무를 보고 싶어한다”면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클라이언트 서버에 임베디드 시켜놨다”고 설명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한경아이넷은 자체 독립공조 기능을 탑재해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운영이 가능한 저전력 시스템인 `스마트랙(Smart Rack)’을 선보였다.

태효식 한경아이넷 사장은 “스마트렉은 그 안을 항온항습으로 일정온도를 조절해 전산실 환경과 같이 만든다”면서 “지능형 전원 분배 장치를 통한 스마트 탄소 미터링 시스템을 구현한 `스마트PUD’는 멀티탭처럼 생긴 전기를 관리자가 제어하는 전산장비로 데이터센터가 바로 고객”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APAC(아태지역) 담당 가트너ㆍIDC 임원들은 “미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클라우드 등 IT 신기술에 투자할 의지가 강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중국 이외에는 관심은 많지만 투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들 국내기업들은 고객이 아닌, 파트너사로서 오라클과 함께 글로벌IT시장을 뚫겠다는 각오다.

샌프란시스코(미국)=심화영기자 dorothy@